유전자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인간 질병 치료에 유전자 교정에 대한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혈우병 치료

유전공학자들이 혈우병의 원인이 된 유전자를 해독한 결과, 혈우병의 80%를 차지하는 A형 혈우병 중증 환자들의 유전자에서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정상인과 비교했을 때 혈우병 환자들의 혈액 응고 유전자가 중간에 뒤집어진 경우가 많았던 것입니다.

국내 연구팀은 혈우병 치료를 위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뒤집어진 유전자 부위를 잘라서 정상적으로 유전자 위치를 교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실험 단계에 있지만 혈우병 완치의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황반변성 치료

황반변성은 부분적으로 안 보이거나 전체 시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은 노인성 질환입니다.

황반은 안구 뒤쪽 직접 상이 맺히는 곳으로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신경조직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변성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사물이 뒤틀려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게 되는 질환이 황반변성입니다.

국내 한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하여 쥐의 황반변성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황반변성에 걸린 쥐의 황반에서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유전인자를 찾아내고, 유전자 가위를 이용하여 해당 인자를 잘라내자 쥐의 시력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전자 교정 치료의 장점은 위험 인자를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아예 제거되어 효과가 영구적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유전자 가위로 치료법이 완성되면 인류의 수명과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현재 유전자 치료법에는 아직 제약이 많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도 있지요.

영화 ‘가타카’에서처럼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유전자를 디자인할 수 있다면, 부모들은 누구나 유전적 이점만 아이에게 남기고 싶어 할 겁니다. 이는 엘리트주의적 사회를 조성하게 되고, 사회의 일부만이 유전자의 힘을 갖는 계급 사회가 도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전자 가위를 사용할 때에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교정 연구도 언젠가는 대중의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험관 아기도 처음에는 사회에서 격렬한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불임 부부의 희망이 된 것처럼 말이죠.

유전자 가위는 과연 인류를 구할 위대한 기술이 될까요? 아니면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하는 재앙이 될까요?

결국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Sources:
EBS 과학 다큐 ‘비욘드’의 ‘유전자 가위, 신의 도구인가’ 편

References:
유전자가 계급을 정하는 사회 '가타카'